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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장 - 역할, 책임, 협력

Date
2024/02/12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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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앞서 객체지향 프로그래밍을 이해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내용들을 대부분 배웠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객체지향 패러다임의 관점에서 핵심은 역학, 책임, 협력이다.
객체지향의 본질은 협력하는 객체들의 공통체를 창조하는 것으로 설계의 핵심은 협력을 구성하기 위해 적절한 객체를 찾고 책임을 할당하는 과정에서 드러난다.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어떤 협력이 필요하고 협력을 위해 어떤 역할과 책임이 필요한지 고민하지 않은 채 너무 이른시기에 구현에 초점을 맞춘다면 변경이 어렵고 유연하지 못한 코드를 낳는 원인이된다.

1. 협력

객체들이 애플리케이션의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수행하는 상호작용을 협력이라고 한다.
객체가 협력에 참여하기 위해 수행하는 로직은 책임이라 부른다.
객체들이 협력 안에서 수행하는 책임들이 모여 객체가 수행하는 역할을 구성한다.

1.1. 협력

두 객체 사이의 협력은 하나의 객체가 다른 객체에게 도움을 요청할 때 시작되며 메세지 전송은 객체 사이의 유일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이다.
메시지를 수신한 객체는 메서드를 실행해 요청에 응답한다.
자율적인 객체란 자신의 상태를 직접 관리하고 스스로의 결정에 따라 행동하는 객체다.
객체의 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정보정보에 기반한 행동을 같은 객체 안에 모아놓아야 한다.
자신이 할 수 없는 일을 다른 객체에게 위임하면 협력에 참여하는 객체들의 전체적인 자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객체를 자율적으로 만드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내부 구현을 캡슐화하는 것이다.

1.2. 협력이 설계를 위한 문맥을 결정한다.

객체가 가질 수 있는 상태와 행동을 어떤 기준으로 결정해야 할까?
객체를 설계할 때 어떤 행동과 상태를 할당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
애플리케이션 안에 어떤 객체가 필요하다면 그 이유는 단 하나여야한다.
그 객체가 어떤 협력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객체가 협력에 참여할 수 있는 이유는 협력에 필요한 적절한 행동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객체의 행동을 결정하는 것이 협력이라면 객체의 상태를 결정하는 것은 행동이다.
객체는 자신의 상태를 스스로 결정하고 관리하는 자율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객체가 수행하는 행동에 필요한 상태도 함께 가지고 있어야 한다.
상태는 객체가 행동하는 데 필요한 정보에 의해 결정되고 행동은 협력 안에서 객체가 처리할 메세지로 결정된다.
협력은 객체를 설계하는데 필요한 일종의 문맥을 제공한다.

2. 책임

2.1. 책임이란 무엇인가

협력에 참여하기 위해 객체가 수행하는 행동을 책임이라 부른다.
책임이란 객체에 의해 정의되는 응집도 있는 행위의 집합으로 객체가 유지해야 하는 정보와 수행할 수 있는 행동에 대해 개략적으로 서술한 문장이다.
객체의 책임은 객체가 '무엇을 알고 있는가'와 '무엇을 할 수 있는가'로 구성된다.
하는 것
객체를 생성하거나 계산을 수행하는 등의 스스로 하는 것
다른 객체의 행동을 시작시키는 것
다른 객체의 활동을 제어하고 조절하는 것
아는 것
사적인 정보에 관해 아는 것
관련된 객체에 관해 아는 것
자신이 유도하거나 계산할 수 있는 것에 관해 아는 것
[오브젝트] p79
책임의 관점에서 '아는 것' '하는 것'이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는 점이다.
객체는 자신이 맡은 책임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알고 있을 책임이 있다.
객체는 자신이 할 수 없는 작업을 도와줄 객체를 알고 있을 책임이 있다.
어떤 책임을 수행하기 위해 그 책임을 수행하는데 필요한 정보도 함께 알아야 할 책임이 있다.
책임은 객체지향 설계의 핵심이다.
협력이 중요한 이유는 객체에게 할당할 책임을 결정할 수 있는 문맥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적절한 협력이 적절한 책임을 제공, 적절한 책임을 적절한 객체에게 할당해야만 단순하고 유연한 설계를 창조할 수 잇다.

2.2. 책임 할당

자율적인 객체를 만드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책임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전문가에게 그 책임을 할당하는 것이다.
이를 책임 할당을 위한 INFORMATION EXPERT(정보 전문가) 패턴이라고 부른다.
정보 전문가에게 책임을 할당하는 것은 일상 생활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방식과도 유사하다.
일상 생활에서도 어떤 도움이 필요한 경우 전문가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처럼 객체 세계에서도 요청에 응답하기 위해 필요한 행동이 객체가 수행할 책임으로 이어진다.
객체에서 책임을 할당하기 위해서 먼저 협력이라는 문맥을 정의해야 한다.
협력을 설계하는 출발점은 시스템이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기능을 시스템이 담당할 하나의 책임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객체지향 설계는 시스템의 책임을 완료하는 데 필요한 더 작은 책임을 찾아내고 이를 객체들에게 할당하는 반복적인 과정을 통해 모양을 갖춰간다.
협력을 설계하면서 객체의 책임을 식별해 나가는 과정에서 최종적으로 얻게 되는 결과물
시스템을 구성하는 객체들의 인터페이스 오퍼레이션의 목록이다.
물론 모든 책임 할당 과정이 이렇게 단순한 것은 아니다
어떤 경우에는 응집도와 결합도의 관점에서 정보 전문가가 아닌 다른 객체에게 책임을 할당하는 것이 더 적절한 경우도 있다.
But. 기본적으로 전략은 책임을 수행할 정보 전문가를 찾는 것이다.
정보 전문가에게 책임을 할당하는 것만으로 상태와 행동을 가지는 자율적 객체를 만들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

2.3. 책임 주도 설계

책임 주도 설계 = 책임을 찾고 책임을 수행할 적절한 객체를 찾아 책임을 할당하는 방식으로 협력을 설계하는 방법
책임 주도 설계 방법의 과정
시스템이 사용자에게 제공해야 하는 기능인 시스템 책임을 파악한다.
시스템 책임을 더 작은 책임으로 분할한다.
분한될 책임을 수행할 수 있는 적절한 객체 또는 역할을 찾아 책임을 할당한다.
객체가 책임을 수행하는 도중 다른 객체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이를 책임질 적절한 객체 또는 열학을 찾는다
해당 객체 또는 역할에게 책임을 할당함으로써 두 객체가 협력하게 한다
책임 주도 설계는 자연스럽게 객체의 구현이 아닌 책임에 집중할 수 있게 한다.
유연하고 견고한 객체지향 시스템을 위해 가장 중요한 재료가 바로 책임이기 때문이다.

2.4. 메시지가 객체를 결정한다.

객체에게 팩임을 할당하는 데 필요한 메시지를 먼저 식별하고 메시지를 처리할 객체를 나중에 선택했다는 것이 중요하다.
메시지가 객체를 선택하게 해야하는 두 가지 중요한 이유
객체가 최소한의 인터페이스를 가질 수 있게 된다.
객체는 충분히 추상적인 인터페이스를 가질 수 있게 된다.
결과적으로 객체가 충분히 추상적이면서 미니멀리즘을 따르는 인터페이스를 가지게 하고 싶다면 메시지가 객체를 선택하게 해라.

2.5. 행동이 상태를 결정한다.

객체의 존재 이유 = 협력에 참여하기 위해서
객체의 행동은 객체가 협력에 참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객체 내부의 구현을 변경하면 퍼블릭 인터페이스도 함께 변경되고, 결국 객체에 의존하는 클라이언트로 변경의 영향이 전파된다.
객체의 내부구현에 초점을 맞춘 설계 방법을 데이터 주도 설계(Data-Driven Design)라 부른다.
캡슐화를 위반하지 않도록 구현에 대한 결정을 뒤로 미루며 객체의 행위를 고려하기 위해서는 항상 협력이라는 문맥 안에서 객체를 생각해야 함
중요한 것은 객체의 상태가 아닌 행동이다.
객체가 가질 수 있는 상태는 행동을 결정하고 나서야 비로소 결정할 수 있다.
협력 → 행동 → 상태를 결정한다.

3. 역할

3.1. 역할과 협력

역할 = 객체가 어떤 특정한 협력 안에서 수행하는 책임의 집합
실제로 협력을 모델링할 때는 특정한 객체가 아니라 역할에게 책임을 할당한다고 생각하는 게 좋다.

3.2. 유연하고 재사용 가능한 협력

역할이 중요한 이유
역할을 통해 유연하고 재사용 가능한 협력을 얻을 수 있기 때문
책임과 역할을 중심으로 협력을 바라보는 것이 변경과 확장이 용이한 설계로 나아가는 첫 걸음이다.
추상 클래스와 인터페이스와 같은 추상화를 사용하자!!

3.3. 객체 대 역할

역할은 객체가 참여할 수 있는 일종의 슬롯으로 유용하고 재사용 가능한 설계라는 문맥에서 역할은 계속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오직 한 종류의 객체만 협력에 참여하는 상황에서 역할이라는 개념을 고려하는 것이 유용할까?
역할이라는 개념을 생략하고 직접 객체를 이용해 협력을 설계하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이런 경우에 역할을 사용하는 것은 상황을 오히려 더 복잡하게 만들는 것은 아닐까?
협력에 적합한 책임을 수행하는 대상이 한 종류라면 간단하게 객체로 간주한다.
여러 종류의 객체들이 참여할 수 있다면 역할이라 부르면 된다.
애매하다면 단순하게 객체로 시작하고 반복적으로 책임과 협력을 정제해가면서 필요한 순간에 객체로부터 역할을 분리해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